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지시나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받은편지함을 분류하고 레코드를 수정하며 메시지를 보내는 단계로 넘어왔다. 글은 사람을 '루프 안'에 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결과를 책임지는 주체가 없으면 승인은 형식적 통과에 그친다고 지적한다. 에이전트 UX를 설계할 때 사람이 실질적 통제권과 책임을 쥐도록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다룬다.
과거 AI는 채팅처럼 프롬프트를 기다리는 존재였지만, 지금의 에이전트는 받은편지함을 정리하고 기록을 갱신하며 우리가 다른 회의에 있는 동안 메시지를 보낸다. 글쓴이는 에이전트가 우리가 명시적으로 허가한 범위를 넘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본다.
문제는 '사람이 루프 안에 있다'는 말이 실제 통제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검토자의 손이 승인 버튼 위를 맴도는 사이, 승인하려던 작업은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가 있다. 책임 주체가 분명하지 않으면 사람은 결과를 통제하는 게 아니라 흐름을 추인할 뿐이다.
제품 디자이너에게 이는 'approve/reject' 한 쌍으로 끝나던 검토 화면을 다시 설계하라는 요구다. 중단·수정·되돌리기 권한, 에이전트가 무엇을 왜 하려는지 보여주는 설명,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상태 표시가 에이전트 UX의 기본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