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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8 · 05 / 05

AI로 쉽게 쌓은 시스템이 무너지는 이유

NN/g가 기술 배경이 약한 '바이브 아키텍트'들이 큰 컨텍스트 라이브러리에 기대어 복잡한 AI 시스템을 즉흥적으로 쌓다가 '큰 진흙 공(big ball of mud)'을 만드는 패턴을 관찰했다. AI가 만드는 비용을 거의 0으로 만들면서 우선순위를 정할 압력이 사라져 과잉 구축이 일어난다고 본다. 당장은 잘 돌아가지만 누적된 복잡성 탓에 결국 시스템을 통제·진단·재구성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AI 에이전트와 함께 쓸 시스템을 짜는 일은 본인이 인식하든 못하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라는 전제에서 글이 출발한다. 그런데 그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 상당수가 엔지니어가 아니라, 큰 컨텍스트 라이브러리에 의존해 복잡한 체계를 꾸리는 비전문 '바이브 아키텍트'라는 것이 관찰 결과다.

이들은 1997년 소프트웨어 공학이 경고한 '큰 진흙 공', 즉 당장의 기능만 보고 급히 얽어 만든 유지 불가능한 시스템을 다시 만들고 있었다. 과거엔 시간·돈·전문성의 결핍이 과잉 구축을 막았지만, AI는 만드는 비용을 사실상 0으로 만들어 우선순위를 정할 이유 자체를 없앴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쌓고, 누적된 복잡성이 임계점을 넘으면 시스템을 지시하거나 진단하거나 재구성하기 어려워진다.

이 흐름은 컨텍스트 파일, 스킬,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직접 구축하기 시작한 디자이너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당장 돌아가는 것과 오래 버티는 것을 구분하지 않으면, AI로 꾸린 자기 작업 환경이 어느 순간 손대기 두려운 덩어리가 된다는 경고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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