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EU AI법 준수를 위해 클로드 출력 텍스트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도입하자, 맞춤법 검사·편집 용도로만 썼는데도 최종 결과물에 AI 라벨이 감지돼 저작·계약 분쟁이 생길까 우려한 개발자·전문가 수십 명이 구독을 취소했다. 앤트로픽은 14일 해명에서 코드는 실행 오류를 막기 위해 워터마크 적용 빈도가 크게 낮고, 사용자가 직접 워터마크 유무를 검증할 무료 API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EU AI법 투명성 규정이 8월 2일부터 발효되면서,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생성하는 텍스트에 딥마인드의 신스ID 계열 기법을 적용한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넣기 시작했다. 문자를 추가하거나 숨기는 방식이 아니라 암호화 키로 단어 선택의 무작위성 패턴을 심는 방식이라, 읽는 사람은 구별할 수 없고 품질·비용·속도에도 영향이 없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반발은 '편집만 했는데도 AI 저작물로 분류될 위험'에서 나왔다. 자신이 초안을 쓰고 챗봇은 교정에만 썼다는 컨설턴트, 고객에게 넘길 최종 코드에 AI 라벨이 잡히면 계약상 불이익이 날 수 있다는 개발자들이 클로드 맥스 구독을 끊고 커서·그록 등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14일 상세 해명을 내며 코드는 단어를 바꾸면 실행 오류가 나므로 워터마크 적용 빈도가 크게 낮아지고, 기존 문장 교정은 수정된 소수 단어에만 영향이 가 감지가 어렵다고 했다. 또 워터마크 유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무료 검증 API를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오픈AI·구글·메타 등도 같은 규제로 워터마크를 순차 도입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