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안톤 스텐이 프로젝트 정보가 슬랙·회의록·코멘트·티켓에 흩어져 '무엇이 결정됐는지' 찾기 어려운 문제를 푼 방식을 공유했다. 그는 프로젝트 폴더에 시간순으로 쌓는 running-notes.md와 최신 결정을 맨 위에 적는 decisions.md를 분리해 둔다. 날짜 없는 결정은 번복됐는지 알 수 없어 위험하며, AI 에이전트도 두 파일을 참고하되 시간 정보가 있어야 '지금 유효한 것'과 '예전 생각'을 구분한다고 설명한다.
스텐이 자기 업무에서 가장 유용했던 변화 하나는 피그마와 무관하다. 어떤 종류의 정보가 어디에 사는지를 훨씬 의식적으로 정한 것이다. 문제는 문서가 부족한 게 아니라 오히려 넘쳐서였다. 슬랙 스레드, 회의록, 디자인 코멘트, 티켓, 개인 메모에 모든 게 흩어져 있어, 실제로 '무엇이 결정됐는지'를 찾는 일이 필요 이상으로 어려웠다.
그는 간단한 모델을 세웠다. 토론은 슬랙에서, 상당수 결정은 회의에서 내려지며 회의 내용은 Granola로 기록한다. 그리고 각 프로젝트 폴더에 두 파일을 둔다. running-notes.md는 시간순으로 관찰·질문·시도·아직 바뀌는 생각을 담아 지저분해도 괜찮은 기록이고, decisions.md는 훨씬 엄격하게 '지금 어디에 안착했는가'를 최신순으로 적는 기록이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알고 싶으면 노트를, 지금 무엇이 참인지 알고 싶으면 결정 로그를 본다.
이 구분은 에이전트와 함께 일할 때 특히 중요하다. 그는 날짜 없는 결정이 의외로 위험하다고 말한다. 어제 내린 것인지, 6주 전 내려졌다가 이미 번복된 것인지, 아니면 논의만 하고 아무도 합의하지 않은 제안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검색은 정보를 쉽게 꺼내줄 뿐, 그 정보가 믿을 만한지는 보장하지 않는다. 구분이 없으면 에이전트는 완벽하게 출처까지 달아 '아무도 더 이상 믿지 않는 답'을 돌려준다.